중국의 고전 여씨춘추(呂氏春秋)의 거우(去尤) 편에는 도끼를 잃어버린 한 나무꾼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어느 날 도끼를 잃어버리게 된 나무꾼은 이웃집의 꼬마아이가 자기 도끼를 훔쳐 갔을 거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더란다. 그러고 보니 자기 집 앞을 지나갈 때만 살금살금 걷는 아이의 걸음걸이가 꼭 도끼를 훔친 사람 같고, 자기를 볼 때만 흐려지는 낯빛 또한 틀림없는 도둑의 모양새였다. 이웃집 아이가 하는 이야기들도 도끼를 훔친 사실을 감추기 위해 둘러대는 이야기로만 들리는 게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행동이 아이가 도끼를 훔쳐 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나무꾼은 자신이 예전에 잃어버렸던 도끼를 찾고 자신이 이웃집 아이를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도끼를 잃어버리기 이전처럼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저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아이 같았더라는 이야기이다. 아이는 이야기의 처음부터 도끼와는 전혀 상관없이 똑같이 행동했는데도 말이다.
여씨춘추의 나무꾼 이야기는 생각에 의한 인지왜곡의 예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같은 상황에 같은 내용의 사건이라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사건이나 상황이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사람에 따라 그것을 어떻게 ‘인지’하고 ‘해석’하느냐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지와 해석의 패턴이나 방향은 주체의 기분이나 사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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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우울증 환자들은 부정적인 인지의 왜곡을 보인다. 무슨 일이든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울감은 부정적 인지 왜곡을 통해 오히려 더욱 큰 우울감을 불러 일으키는 우울증의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러한 인지적인 오류는 무척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중 가장 흔하게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8가지의 인지 오류를 소개해본다.
1. 이분법적 사고
어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극단적으로 파멸하는 실패의 결과나 최고의 성공을 맛보는 두 가지 결과로만 미래를 예측하여 걱정을 증폭 시키는 경우가 있다. 혹은 한 번이라도 더럽혀지거나 한번이라도 실수한 것은 완전히 타락한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예) 완벽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한번이라도 순결을 잃으면 더럽혀진다고 생각하는 경우
2. 정신적 여과
부정적인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머리속 필터를 가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좋은 여지들은 걸러버리고 나쁜 일들만 남기곤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바라보며 전체적인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예)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잘 진행하고 칭찬 받았으나, 상사에게 트집 잡힌 일을 떠올리며 우울한 하루라 생각하는 경우
3. 성급한 일반화
한두 번의 실수만을 보고 앞으로도 그것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 여기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모든 실패나 실수에 ‘항상’ ‘늘’ 같은 단어를 붙이는 순간 하나의 실수는 전체를 판단하여 지레 포기하게 만든다. 예) 평소에 잘해주던 남자친구가 한 번 연락을 잘 못하자, 나는 관심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4. 개인화 시키기
어쩔 수 없었던 일마저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인지적 오류는 과도한 죄책감을 불러 일으킨다.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마저도 개인화 시키게 되면 모든게 나의 책임인 것처럼 여겨지게만 된다. 예) 클라이언트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회사 일이 망가졌을 때, 내 잘못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경우
5. 낙인 찍기
몇 가지 사건이나 한두 가지의 모습만 보고 그 사건이나 대상의 전체적인 특성을 정의해버리는 것은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과 다름 없다. 낙인을 찍은 대상은 더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나 새로운 측면의 발견을 원천봉쇄하여 버린다. 예) 인사를 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후배를 버릇없는 놈이니 상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6. ‘해야만 해’ 강박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기대나 바람을 꼭 그래야만 하는 일로 생각하여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단순히 실망에 그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그것은 강렬한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혹은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못한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예) 형편이 되지 않아 집을 사주지 않는 부모에게 분노하고 비난하는 경우.
7. 감정적 추론
감정이 생각보다 지나치게 앞서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그것은 ‘그러하다’고 쉽게 판단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감정적인 판단은 사실 여부나 합리성을 항상 동반하지는 않는다. 예) 나는 이번 일을 하면서 불쾌감을 느낀다. 그러므로 이 일은 잘못되어 가고 있다.
8. 임의적 추론
과도한 걱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인 사람들은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근거들을 빼먹고도 쉽게 결론으로 도달한다. 그렇게 도달한 부정적인 결론은 합리적인 근거 없이도 불안감과 우울감을 증폭시킨다. 예) 부모님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마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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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여 우울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예 중에 공감하는 바가 있을지 모른다. 위에 소개된 것들 말고도 다른 여러 종류의 인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인지 오류를 파악한다고 해서 우울감이 금세 달아나거나 고민 중인 문제가 쉬이 해결될 리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인지 오류를 찾아보려는 노력 그 자체가 스스로의 감정과 걱정을 객관화하고 조금더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룹 엑소 멤버 첸이 깜짝 결혼 발표를 한 가운데, 여자친구를 향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첸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결혼을 발표했다.
첸은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어떠한 상황들이 일어날지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도 했지만 함께 해온 멤버들과 회사, 특히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는 팬 여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어, 회사와 멤버들과 소통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첸은 "그러던 중 축복이 찾아왔습니다"라고 밝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암시했다.
그는 "회사와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소식을 축하해준 멤버들이 너무 고맙고,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첸의 결혼 발표 후 SM엔터테인먼트는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첸의 결혼과 임신 소식에 누리꾼들은 지난 2017년 터졌던 첸의 열애설을 재조명하고 있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첸이 비연예인 여자친구과 9박 10일 미국 LA로 여행을 떠났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게시글에 따르면 첸과 해당 여성 A 씨는 함께 미국으로 출발해 따로 입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의 인스타그램을 찾아내 첸에게 애정 표현을 하거나 첸의 지인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열애설이 났던 여성과 첸이 결혼 발표를 하며 밝힌 여자친구는 동일 인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최초로 하버드 전체 수석을 차지한 진권용씨 유학 초기 영어 못해 따돌림 받기도 억대 연봉 로펌 퇴사하고 한국으로 귀국한 사연은
존 하버드 동상과 하버드 졸업생들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하버드의 설립자 존 하버드의 동상의 왼쪽 발을 만져야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동상의 구두코가 반질반질 해졌을 정도로 입학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데요.입학도 그렇지만 졸업은 한국의 대학과 차원이 다를 정도의 난이도라고 합니다. 10년 전,그런 하버드 대학교를 한국인 최초로 전체 수석으로 졸업하며 놀라움을 안겨준 이가 있는데요.과연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그의 공부 비결과 함께 현재의 근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버드 졸업 증서를 들고 있는 진권용씨 / mk
◎하버드 전체 수석 졸업생의 놀라운 학창 시절 하버드 경제학과를 졸업한 진권용씨는 2012년 1552명의 졸업생 중에서 단 2명인 전체 수석 졸업을 했습니다. 그의 학점은 4.0 만점에 4.0으로, 해당 점수를 받으려면 학창시절 내내 전 과목 A 학점을 받아야 합니다. 또 그는 '소피아 프룬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그 상은 하버드 수석 졸업생 중 교수 회의와 학업성과를 거쳐 단 한 명에게만 주는 상입니다. 즉 그 해를 대표하는 하버드대 최고의 졸업생인 셈이죠.
이외에도 경제학과 수석상, 최우수 졸업논문상 등을 수상하는 등 4관왕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 수재들만 모인 대학교에서 전체 1위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울지는 상상하기도 힘든데요. 심지어 남들보다 1년 빠른, 3년 조기졸업을 했다고 하니 보통 인물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진권용 씨는 전공인 경제학 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교양생물학 수업에서 쓴 에세이로 교양학부 최고 에세이상인 '코넌트 상'을 수상했는데요. 해당 에세이는 교양학부 1학년 교재로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로스쿨과 케네디 행정대학원 수업을 들었으며, 4과목 A 학점을 받았다고 하네요.
공부만 잘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광이었다고 하는데요. 캐나다 유학 시절에는 야구, 축구, 아이스하키 등 계절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금융분석가 모임 회장,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챌린지 팀장, 경제학부 연합회 홍보위원회 부장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진권용 씨가 유학을 결정할 당시, 국내에는 조기 유학 붐이 불고 있었다.
◎수석 졸업 비결 묻자, 진권용씨가 내뱉은 말 진권용 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꿈꾸며 부모님의 승낙을 받아냈지만 유학 생활은 그리 녹록지 않았는데요. 또래에게 말을 걸면 "Never mind(신경 꺼)"라는 반응이 돌아와 구석에서 혼자 지낸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타고난 운동광이었던 그는 운동을 통해서 인종의 벽을 허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공부 비결에 대해 그는 족보를 찾지 말고 수업에 집중하며, 특히 노트를 자세하게 작성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지도, 과대평가하지도 말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더해 자기 자신을 객관성 있게 바라보고, 틀린 점은 바로 바꿀 줄 알아야 하며,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공부에 집중했던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학업이 잘 풀린다고 하더라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도 남겼습니다.
◎졸업 후 알려진 의외의 근황 진권용씨는 하버드 졸업 전에 치른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에서 합격했습니다. 이에 다음 해 9월 예일대 로스쿨에 입학했는데요. 2015년도에 로스쿨을 졸업한 후에는 미국 최고의 로펌으로 꼽히는 왁텔에 입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2017년에 돌연 사직서를 내고 한국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미국 최고의 로펌을 나와 한국에 돌아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과거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기에 꼭 군대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는데요.
육군참모총장 상을 수상하고(좌), 법무사관 87기로 임관한 진권용씨 / 육군종합행정학교, jbnews, kbs
그는 지난 2017년 3월, 육군종합행정학교 제87기 법무사관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을 수여하며 군 내에서도 뛰어난 인재임을 증명했습니다. 링크드인에 기재된 진권용씨의 프로필에 따르면 현재 그의 계급은 대한민국 공군 대위로, 군법무관으로 일하며 군대 내에서 법률에 관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한국 국적으로는 최초로 하버드 수석 졸업의 명예를 달성한 진권용씨.그는 공부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는데요. 젊은 유학생들을 위해“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면 좋은 유학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라고 조언을 했습니다.한국인으로서 국방의 의무까지 다하고 있는 현재,그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보여줄 활약이 기대됩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국립암센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개 구충제를 포함해 구충제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추진했으나 준비단계에서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김흥태 국립암센터 임상시험센터장은 “사회적 요구도가 높아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이 모여 임상시험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를 2주간 검토했다”며 “근거나 자료가 너무 없어서 안 하기로 했다. 보도자료까지 준비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펜벤다졸 임상시험은 없다. 이에 국립암센터 연구진들은 동물이나 세포 단위로 진행됐던 연구 논문과 유튜브에서 인용된 자료들을 모아 임상시험 타당성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동물 수준에서도 안정성이나 효과가 검증된 자료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유튜브에서 제일 괜찮다며 많이 인용된 논문도 검토해 봤는데 이것조차도 허접했다”고 말했다.
특히 펜벤다졸이 보이는 기전(일어나는 현상)이 의학적으로 큰 가치가 없다는 게 김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는 “펜벤다졸은 암세포의 골격을 만드는 세포내 기관을 억제해 암세포를 죽이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용도의 항암제는 이미 90년대에 1세대 세포 독성 항암제로 만들어졌다. 2020년 현재는 1세대 항암제에 더해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3세대 항암제까지 쓰는 시대”라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효과가 없다고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절박한 상태의 일부 환자들은 효과성이 없는 구충제를 찾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고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김 센터장은 “의사나 전문가, 정부 관계자, 환자가 같이 참여하는 공론장을 언론사와 보건복지부가 같이 열어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환자와 그 환자의 주치의가 진료 기록을 객관적으로 공개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이 아닌 게 많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SNS에서 확산 중인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어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 효과를 위해선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주장은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우선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주장과 관련, 식약처는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가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40년 동안 사용된 안전한 약제라는 주장 관련 “40년 이상 사용된 대상은 동물(개)이며 사람에게는 처방해 사용한 적 없으므로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체내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 안전하다는 것과 관련, “흡수율이 낮은 항암제는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아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용량 증가에 따라 독성이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한암학회 등 전문가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도서관 인스타그램 1인 크리에이터 윰댕이 이혼 경험과 아들의 존재를 고백했다. 대도서관·윰댕 부부는 10살 아들을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7일 오후 방송된MBC'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대도서관·회사의 연 수입, 투병생활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대도서관·윰댕, '이혼·아이' 숨겨진 가정사 고백
이날 방송에서 대도서관과 윰댕은 "소중한 사람에게 줄 것"이라며 장난감을 구입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부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이 얘기를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얘기를 꾸준히 해왔다"며 망설인 후 윰댕의 아이에 대해 털어놨다.
윰댕은 "제게는 아이가 있고 남자아이고 초등학생 저학년이다. 방송에서는 이때까지 공개할 수 없었다"며 울음을 참고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과거 서울에서 혼자 방송만 하고 지냈다. 가장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연애에 대해 생각을 안 했다. 혼자 오래 지내니 외로웠고 사람을 좀 만나게 됐고 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고 밝혔다. 윰댕의 10살 아들은 윰댕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대도서관은 "사귀자는 말을 처음 했을 때 (윰댕이) 극구 반대했다. 이혼을 한 상태고 애도 있다고 했다"며 말을 보탰다. 그는 "애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겁은 조금 났다. 이렇게 바쁜 상황에서 아이한테 뭔갈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이 사람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나머지 어떤 것들도 중요치 않았다"며 결혼 당시의 마음가짐을 회상했다.
대도서관은 윰댕을 향한 순애보로 감동을 안겼다. 그는 아들에 대해 "좋은 친구이면서 어디가도 자랑할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돼야겠죠. 그래야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윰댕 "신장 3개 있다"…수입 공개도 "2019년 30억 연 매출 나왔다"
/사진=윰댕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투병 생활과 연 수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부부는 2015년 결혼생활 시작했고, 이후 2016년 윰댕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윰댕은 "신장이 3개 있다. 아빠한테 받은 신장 하나만 기능을 한다. 약은 거의 평생 복용해야한다"며 건강 상태를 밝혔다.
대도서관은 "내 결혼은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었다"며 "더 훌륭한 사람은 있을지언정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윰댕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윰댕 역시 "남편 같은 사람이 요즘 많지 않다고 느낀다. 순수하고 착하고 악의없고 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고 사랑스럽게 봐주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 앞으로 다신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윰댕과 대도서관은 크리에이터 최초로 영상편집을 위한 법인 회사를 설립한 부부이기도 하다. 대도서관은 대표로, 윰댕은 이사로 등록돼 있다. 이에 대해 윰댕은 "두 명의 인터넷 방송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주는 회사"라고 소개했으며 대도서관은 "2018년 연 17억, 2019년 30억 정도 연 매출이 나왔다"고 수입을 공개했다.
대도서관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한다"…방송 전 예고
이날 방송 전 윰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사실과 방송 배경에 대해 알렸다.
윰댕은 "저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다. 대도님과 만나기 전 결혼을 했었지만, 이별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후로 친정 엄마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윰댕은 이어 "오랜시간 저희는 아이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다"며 "저희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고, 최근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찍게 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될것이라 판단하여,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도서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을 예고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와 아내의 이야기가 방송된다"며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이 프로그램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담아주시길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게 좋을 것 같아 말을 꺼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급적 직접 보시고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 늘 고맙다"고 덧붙였다.
4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주제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연예계 관계자들이 입을 열었다.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닐로 측은 음원차트에서 부정행위를 한 적은 없으며 바이럴 마케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래방 인기 순위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12위로 올라온다. 일반적인 역주행 곡들은 노래방에서 많이 가창이 되고 그다음에 음원 사이트 차트나 여러 지표들에서 결과가 나오는 형태”라고 말했다.
“기가 찬다”는 또 다른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닐로 같은 경우 사람들이 ‘그렇게 네가 인기가 많으면 공연을 해봐라’ 그랬는데 그때 보셨어요? 그 텅 빈 좌석 배치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실력에 이 정도 인기면 단독 그 공연을 엄청 성황리에 해야 되는데 콘서트장 자리 배치도가 텅텅 비어 가지고 이 친구들이 그때 취소를 했다”며 “그러니까 되게 웃기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닐로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음원 사재기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9개월 뒤 발표된 문체부 조사 결과는 “사재기 행위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였다.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담당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저희가 결론을 내렸다”며 “어떤 분이 ‘특이한 패턴을 보였다’라고 해서 불러다가 조사할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수사기관이 아니니까”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경이 제기한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도 다뤘다. 박경은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측은 바이럴 마케팅은 했지만 음원 사재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
이날 송하예 소속사 관계자는 “진짜 어떤 미친 XX 하나가 올린 것 때문에 이런 파장이 일어난 건데 내 음원을 팔면 수십억 받아요. 그런데 굳이 (음원차트 조작을) 할 이유가 1도 없어요 저는”이라고 밝혔고, 황인욱 소속사 관계자도 “지금 이런 구설수에 오르니까 저희도 되게 당황스럽다. 노력을 해서 얻은 결과인데. 지금의 성적이”라고 말했다.
임재현 소속사 관계자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동인 것 같다. 선동꾼들이 공론화를 이뤄내는 데 성공을 한 것”이라고 했으며, 닐로와 장덕철 소속사 관계자는 “저희는 안 했으니까 그런 불법적인 행위를”이라며 “그런데 자꾸 그런 시선을 받으니까 하루빨리 이 일이 해결됐으면 하는 게 저희 가장 큰 바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상근 소속사 측은 “형사고소를 진행한 상태”라고 했으며, 바이브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이 거론을 했으면 가지고 나오셔야죠. 증거자료, 무슨 근거로 한 회사의 아티스트들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알’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실제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여름 정도에 저희가 앨범을 냈었는데 ‘바이럴 마케팅을 해주겠다’라는 제안이 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차트 30위가 목표입니다’라고 했다며 “‘어? 차트 30위가 마음먹는다고 되는 건가? 특히 우리 같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되게 괴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익을 7대 3으로 나눠서 7은 그쪽에서 가져가고 3은 저희가 가지고 가는 거고 그 기간은 ‘1년인가 1년 반 동안에 유지가 된다’라는 얘기를 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타이거JK도 이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재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안은 너무 오래전부터 쭉 받아왔었기 때문에 저희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저희가 들은 제안은 되게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을 통해서 힌트를 준 적은 있었다”며 ““이런 건‘가요’ 그대 정말 ‘일억’인‘가요’”라는 가사를 통해 힌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때 그 가격이 1억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런 제안을 받은 가수는 더 있었다. 싱어송라이터 말보는 “저한테 한 분이 물어보시더라. ‘지금 앨범 활동하고 있는데 만족하냐’ 차트에 진입해서 차트 상승을 시킬 수 있는 것도 있고 조금 더 알려질 수 있는 것도 있고 당신의 노래를 다른 사람들이 많이 부르게 만들어 줄 수가 있다라는 얘기를 해서 그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한 차례 만남을 더 가졌다는 말보는 “나가서 후회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라며 “업체가 3개 정도 있는데 우리랑 같이하면 절대 걸릴 일이 없다. 우리는 그냥 무작정 진입을 시키는 게 아니다. 밑바닥을 다 깔아놓고 사람들한테 정정당당하게 진입하는 거로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말보 음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고. 말보는 “‘곡이 나쁘지 않다. 좋다 그렇지만 이런 곡으로는 안 된다. 곡이 너무 신난다’는 이야기를 했다. 콕 짚어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미디엄 템포 아니면 발라드로 해야 된다. 쉽게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소, 가사나 구절이나 이런 게 들어가야 된다. 취해야 되고, 그리워해야 되고, 사람들이 이별을 해서 쉽게 떠올릴 수 있어야 되고”라고 했다는 것.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또한 이런 류의 충고를 들었다고.
타어거JK는 아내인 윤미래가 당했던 피해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지금 나와야 될 가수가 라이벌은 윤미래인데 윤미래가 나올 때마다 좋은 성과를 갖고 있으니까 우선 윤미래의 힘을 빼는 작업을 미리 하는 것”이라며 “윤미래의 싱글(앨범)이 나오는 날에 윤미래랑 비슷한 유형의 곡들이 나온 다른 세 곡의 발라드를 밀어주는 거다. 그 곡들이 차트에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윤미래가 내려가게. 전 그게 제일 충격이었다. 밀어내기가”라고 말했다.
말로는 음원 1위의 대가로 “세 가지 선택지를 제안받았다”며 “전체 제가 부담을 다 하는 거, 그리고 돈을 적게 내면 5대 5, 마지막으로는 1대 9”라고 말했다. 제안받았던 전체 부담 액수에 대해 물으니 말로는 “3억원에서 3억 5천만원”이라며 이 돈을 지불하면 1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1위나 5위권 안에 한 달만 유지해도 돈이 한 2, 3억 정도”라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는 “음원 수입을 저도 받아봐서 아는데 진짜 많이 받더라. 왜 사재기를 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을 그때 받았다”며 사람들이 이런 제안에 흔들릴 수도 있는 이유를 전했다.
한 번쯤은 진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제보를 했다는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사람들이 자꾸 페이스북으로 띄운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거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거고 페이스북 하면서 이 작업도 같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음원 순위 조작을 한다는 것. 이 제보자는 “컴퓨터 한 대에다가 그러니까 유심을 쭉 끼워놓고 프로그램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그쪽 공장에서 평균적으로 음원 사이트 아이디 몇만 개씩은 항상 가지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일명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최근까지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순위 조작을 진행했다는 최 씨와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믿지 못하는 최 씨를 설득하기 위해 작업자가 무작위로 노래를 고른 뒤 테스트를 해줬다고.
연예기획사와 홍보대행업체를 연결해주는 브로커 공 씨와의 인터뷰도 전파를 탔다. 공 씨는 “한마디로 페이스북 픽은 그냥 ‘이런 식으로 올라간다’라고 포장을 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보여주기식”이라고 말했다. 공 씨는 중간에 브로커가 낀 이유에 대해 묻자 “꼬리 자르기도 쉽고 자기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자신의 이름이나 기획사를 걸고 하기에는 위험이 크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제가 확실하게 얘기하는데 음원 사이트에서는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 수밖에 없고 알면서도 돈이 되니까 굳이 걔들도 크게 후벼 파고 싶진 않은 거겠죠”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음원 순위 뿐 아니라 SNS의 좋아요, 공유, 실시간 투표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종목과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어디든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은 “음악 이제 예술이 아니라 그냥 이건 단순 그냥 상품이잖아요. ‘음악 하나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라고 우리는 생각했고 ‘좋은 음악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라는 당연한 믿음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사실 되게 슬프다”고 말해 작금의 상황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했다
베트남에서는 금속 파이프로 개를 구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식용 개고기를 케밥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사진 작가가 금속 강판에 놓인 개고기와 현지인들이 이를 먹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사진 작가 조쉬 에델슨이 베트남 방문 도중 거리에서 개고기로 만든 케밥 사진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로 전송하면서 큰 파문을 일고 있다. 에델슨이 케밥을 판매하는 노점상 사진을 촬영하자 현지인들은 그를 쫓아냈다. 그들은 사진 촬영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의 사진으로 베트남 문화가 논란이 됐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베트남 문화의 일부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베트남의 개고기 문화
식용 개고기는 베트남 문화의 일부다.
모든 베트남 시민들이 개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인구 중 절반 가량은 개고기를 식용으로 삼고 있다. 아시아개보호연맹(ACPA)는 베트남에서 연간 500만마리의 개가 도축되고 있으며 북부 베트남에서의 개고기 소비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은 개고기에 다량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으며, 북부 베트남처럼 추운 지역에서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 또 베트남 노인들은 연말에 개고기를 먹으면 불운을 몰아낼 수 있다는 미신을 믿고 있다. 개가 밤 또는 어둠을 상징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보호하고 어두운 기운을 몰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델슨은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노점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개고기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몇 번의 반대 끝에 노점상 3곳은 개고기를 케밥으로 만드는 과정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데일리 메일은 베트남 정부가 식용 개고기를 단속하고 있지만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에델슨은 거의 살아있는 형체 그대로의 죽은 개가 금속 강판 위에 올려져 있는 사진을 찍었다.
소시지 근처에 쌓여있는 개고기의 피부는 이미 검게 타 있었다. 도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가판대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에델슨에 따르면, 군인이나 자동차 운전자들이 노점상을 불러 세우면 즉석에서 개고기로 케밥을 만들어 판매했다. 식용 개고기가 합법인 국가도 있지만,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2021년까지 식용 개고기를 금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개고기 산업
앞서 개고기 산업은 번성했다.
식용 개는 비좁은 철창 안에서 사육되다가 결국 요리로 만들어졌다. 2014년 베트남에서는 마당에서 버젓이 기르고 있던 수천 마리의 개가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당시 거의 7톤에 달하는 살아있는 개들이 매일 하노이로 수송됐다. 또 식용 개는 무게로 판매되기 때문에 강제로 사료를 먹게 된다. 위장관을 사용해 물과 쌀을 섞을 사료를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다. 무게가 더 많이 나갈수록 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기 때문에 이 같은 끔찍한 일이 자행됐다. 베트남은 라오스와 캄보디아, 태국에서도 개를 수입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새 동물권리보호단체들이 이 겉은 거래 경로를 폐쇄하는 데 성공했다.
즉, 베트남에서 소비되고 있는 대다수의 개들은 베트남 내에서 자급자족한다는 의미다.
개가 죽기 전 많은고통을 받을수록 음식 맛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현지인들도 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는 금속 파이프로 개를 구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혹자는 산 채로 불에 태우기도 한다.
1인당 육류 공급
2001년 기준, 베트남에서는 1인당 총 육류 공급량이25.30kg이었으며
그 다음 해에는 27.79kg으로 늘었다. 이어 2003년 (29.66kg),2004년 (31.73kg), 2005년 (34.94kg), 2006년 (38.12kg), 2007년 (42.23kg), 2008년 (46.09kg), 2009년 (50.35kg), 2010년 (51.52kg), 2011년 (57.60kg), 2012년 (55.01kg), 2013년 (55.22kg)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생선과 해산물을 제외한 값이다.
사이공과 하노이의 노점상은 하나의 직종으로 간주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베트남과 미국 노점상 비교
사이공과 하노이의 노점상은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2015년 베트남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17.3%를 차지하고 있는 15~59세 이주자들의 대다수는 비공식적인 부문에서 종사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서비스, 회계, IT, 엔지닝링 등 다양한 부문의 판매인들이 있다. 오늘날의 베트남 행상인들이다른 유형의 일자리를 갖게 된다면, 동물 학대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3년 여름,서울압구정동의한아파트단지에50여명의시민들이모였다.그들은‘동물학대를멈춰라’, ‘고양이학살중단하라’는피켓을들고있었다.아파트단지지하실에서지내던길고양이에게불편을느끼던일부주민들이지하실문을걸어 잠근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지하실서 무슨 일?…압구정 A아파트 길고양이 학대 논란
살아있는 고양이 3일 동안 지하실 감금…A아파트 측은 전면 부정[CBS노컷뉴스 유원정 인턴기자] 압구정 A아파트가 길고양이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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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을 본아파트주민들반응은냉소적이었다.주민들은 혀를 차며“제대로알고나말하라”고거칠게말했다.주민들 눈에 집회 참가자들의 구호는나약한이들이순진하게 ‘귀여운 고양이들을 괴롭히지 말라’고말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집회에 참가했던작사가김이나 씨는 그 자리에 나서기까지는 나름의 굳은용기가필요했다.평소내성적이었던그는정의를위해앞장서는성격이아니었다.하지만뉴스를통해사건을전해 들은뒤,‘이번에는뭔가행동하지않으면 안 될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고한다. 난생 처음 집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사건발생2년전인 2011년부터함께 살게 된고양이‘봉삼이’와‘달봉이’가그의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보호본능 자극한 반려묘들, 외려 제 결핍 채워줬죠”
작사가 김이나씨의 반려묘 '달봉이'(왼쪽)와 '봉삼이'. 김이나 인스타그램
Q. 본인 SNS에가면봉삼이와 달봉이의예쁜사진들을볼수있습니다.고양이들과의첫만남은어땠나요? “첫만남은평범한 사람들과크게다르지않았어요.인터넷에서고양이를분양한다는분이계셔서사진을봤어요.그전에는‘고양이키우고싶다’고생각하진않았어요.그런데봉삼이의사진을본뒤에는뭐에홀린듯이끌려 찾아가게 됐죠. 직접 만난 봉삼이는유독덩치도작고소심해보였어요.달봉이도마찬가지였어요.달봉이를데려올때는원래는다른예쁜아이의사진을보고찾아갔는데 정작 눈에 들어온 건힘이없고위축된달봉이었죠.제가안아보니달봉이가힘을빼고몸을맡겨오는거예요.결국달봉이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죠.” Q. 달봉이와봉삼이에게는‘소심하고다른고양이무리에서위축된친구들’이라는공통점이 있는데,보호본능을 자극했다는 것처럼 들리네요. “맞아요.그런아이들이주는특유의사랑스러움이있는것같아요.적극적으로나서기보다수줍어하는모습이제눈에들어왔던것같아요.”
Q. 달봉이와봉삼이가김이나씨의일상에들어오게된뒤,무엇이바뀌었다고생각하세요? “고양이키우는분들이라면그느낌을알거예요.교감이되거든요.생명체와의교감은언어뿐아니라비언어적으로도이뤄지잖아요.가끔은언어만으로는교감이잘 안될 수있어요.그런데고양이와살다보면같은언어를쓰지않는생명체와교감하는경험을하게돼요.가끔말로소통을하다 보면말이오히려걸림돌처럼느껴지곤 해요.감정전달이안 되거든요. 가끔 고양이가 나를바라봐 주는눈빛이느껴지기도하죠. 그러면 ‘존재하는것만으로도힘이된다’는말을실감해요.”
김이나 씨는 '고양이는 자신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라고 말하며 반려생활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이나 인스타그램
Q. 힘들때고양이와교감하면서힘을받는다는말인것같은데, 힘든 일은 어떤 걸 말하나요? 창작의 고통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일을 하면서힘든건,결과물이나오면해소가돼요.그래서그건괜찮아요.그런데인간관계에서상처를받으면좀고통스러워요.회의감같은걸느끼거든요.내가쓸모있는존재인가하는생각도들정도예요. 그런데고양이들은마치할아버지,할머니같아요.저는조부모님과같이살면서자랐는데조부모님들은제가뭘잘하건못하건무조건적으로사랑을주셨던분들이었어요.고양이들과살면서그런사랑을느꼈어요.사람들은상황이바뀌면저를바라보는시선도바뀌는 걸느끼는데얘들은그런게없어요.그런모습이제결핍을채워주는힘이라고믿고있어요.” 그는스스로를‘축이 흔들리는 것에 대한 불안이 큰 사람’이라고정의했다.고양이는그균형을맞춰주는존재였다.
스스로 초라하다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오면 동물 친구들이 나를 반겨줘서 힘을 받는 건 정말 상투적인 얘기죠. 반대로, 제가 요즘 방송 출연이 많아져서 좀 들뜨기도 해요. 그럴 때도 고양이들은 변함이 없어요. 그러면 저는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라고 중심을 잡게 돼요.
“'동정과 연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에…”
작사가 김이나씨 가 지난 2019년 11월 15일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카라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 모임'에 참석해 회의 발언을 듣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Q.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의솔로곡 ‘길고양이’(2013)의 가사를 쓰셨어요. ‘아무도 소유할 수 없는 나는 멋져’, ‘아무도 나를 간섭할 순 없어’ 등의 가사 속 길고양이의 모습이, 우리가 ‘길고양이’ 하면 떠올리는 느낌보다 훨씬 당당하고 거침없어 보였어요. 길고양이의 대한 이미지는 어떻게 떠올렸나요? “봉삼이, 달봉이와 함께 살기 전에는 길고양이를 보면 ‘춥겠다’, ‘불쌍하다’, ‘어떻게 하지’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고양이들과 직접 살아보니까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달봉이랑 봉삼이가 창밖을 가끔 볼 때면 길고양이가 지나가는 게 보여요. 순간, ‘길고양이가 집안에 있는 달봉이랑 봉삼이를 보면 부러워할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 만의 생각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 가사를 쓰게 됐어요. 길에서 사는 고양이라고 해서 낙오된 고양이, 잉여 생명체 정도로 바라보게 되면 해결책은 동정과 연민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선의로만 돌보는 시혜적인 관점이 아니라 그냥 ‘길에도 존재하는 생명체’로 길고양이를 바라보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TNR(중성화 후 제 자리 방사) 정책이나 밥을 주는 것, 추위를 피할 집을 지어주는 게 ‘동등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죠.”
Q. 길고양이를 보면 걱정되지는 않나요? “물론 걱정은 돼요. 작고 약한 생명이니까요. 게다가 고양이에 혐오 감정을 가지신 분들도 있잖아요. 하지만 걱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죠. 그래서 그 집회(압구정 길고양이 사건)에도 나가게 됐던 것 같아요. 고양이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갖기 전에도 길고양이를 딱히 무서워하거나 싫어하진 않았어요. 쥐도 별로 안 무섭거든요.(웃음) 그냥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는 친구들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길고양이가 저를 덜 피하는 동네는 좀 ‘좋은 동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공격적이거나 경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동네 사람들이 잘 대해준다는 뜻이니까요.” 풀어내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앞장서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라던 그가 왜 ‘집회 참여’라는 큰 결심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천성을 쉽게 바꿀 수는 없는 법. 그날의 집회 이후로 ‘김이나가 동물보호 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그는 또다시 뒤에서 조용히 후원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카라에서도 2012년부터 그가 고액의 후원을 꾸준히 해왔다는 사실을 2019년이 되어서야 알게 될 정도였다. 인터뷰에 동석한 카라 임순례 대표는 “액수도 중요하지만 기간에 더 눈이 갔다”며 “어떤 사건을 보면서 잠시 후원을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는 건 진정성이 있다는 얘기”라면서 김이나 씨를 추켜세웠다.
지난 2019년 11월 15일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카라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 모임' 회의에 앞서 작사가 김이나(왼쪽)와 카라 임순례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그람이 정진욱
그런 그가 ‘카라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공동 위원장을 맡게 됐다. 더봄센터는 카라가 경기 파주시 법원읍 일대에 건립 중인 새로운 동물보호소다. 카라 측은 더봄센터가 한국의 동물보호소 개념을 새롭게 바꾸고 한국의 반려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교육장 역할을 할 ‘종합 반려동물 보호센터’로써 자리 잡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이나 씨는 공동 위원장인 성악가 조수미 씨와 함께 더봄센터의 건립을 위해 홍보와 모금 등에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Q. 위원장 자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수락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미신에 휘둘리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내가 이 일을 해야 되는구나’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어요. 저는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소리 없이 뒤에서 면죄부를 구입하듯 기부나 후원을 하면서 대신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요새 방송에 출연도 하고, 관심도 많이 받고 있다 보니 ‘지금이 전성기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할 수 있는 시기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희생한다, 그런 생각은 아니에요. 이 일에 참여하면서 저도 좋은 기분을 느끼니까요.”
Q. ‘해야 될 때’라는 말을 들으니, 앞서 봉삼이, 달봉이를 데려올 당시의 마음과 비슷해 보입니다. “맞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회피와 거절을 통해 숨는 게 일상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 일은 이례적으로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제가 교회는 가지 않지만 신의 존재는 믿어요. 사람에게는 소명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저라는 존재의 쓰임새가 여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요.”
Q. 더봄센터 건립 계획을 듣고 처음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위원장으로 위촉되기 전, 카라에 내던 후원금을 늘렸어요. 그 후원금이 더봄센터 건립에 쓰이는 돈이었죠. 이건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지난 2019년 11월 15일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카라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 모임'을 마친 뒤 작사가 김이나 씨가 손팻말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Q. 왜 그런 느낌을 받으셨나요? “제가 처음 카라에 후원을 하게 된 이유도 동정심에 호소하려고 하지 않아서예요. 그보다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죠. 우리 사회가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단체에 주목했어요. 동물보호 활동이 선의와 동의어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유기동물을 보고 ‘안쓰럽다’는 느낌을 주도록 하기보다 좀 더 깔끔한 시설과 좋은 시스템을 갖춘 장소에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동안의 동물보호소는 안쓰러운 마음을 느끼게 해서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동물을 데려오던 곳이었어요. 반면 외국의 동물보호소는 구경하러 가는 곳이에요. ‘친구를 만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게 되죠. 사실 활동가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은 깨끗한 가정집이나 잘 꾸며진 펫샵을 보고 ‘저기 귀여운 아이가 있네’라면서 데려오잖아요. 저도 그렇게 봉삼이를 데려왔고요. 만일 펫샵이 없어진다면, 대중이 부담 없이 찾아갈 보호소가 어디인지 질문받을 것 같은데, 그때 '더봄센터'라고 답할 수 있었으면 해요.”
한국 최고의 작사가로 손꼽히는 만큼 김이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깊은 생각만큼 열의도 느껴졌다. 카라 측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해 보였다. 기대에 부응하듯, 김이나는 12월31일, 연말을 맞아 더봄센터 건립기금 3,000만원을 추가로 내놓았다.
지난 2019년 11월 15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카라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 모임에서 작사가 김이나 씨가 공동 위원장 위촉장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동그람이 정진욱
Q.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일단... '바빠서 일을 많이 못할 수도 있겠다'고 말하려 했는데 공동위원장으로 조수미 선생님을 추대하시면서 제 입을 틀어막으셨어요.(웃음) 거국적으로 대단한 걸 하기보다는 주변에 알음알음 알리는 일부터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전하고 나면 다른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겠죠." 인터뷰 이후 그는 "주변에 알음알음 알리겠다"는 약속부터 실천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 '카라더봄센터추진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걸어놓고, 장문의 글로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이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김이나의 밤편지'(MBC 표준FM)에서도 위원장 위촉 사실을 청취자들에게 전하며 더봄센터와 관련된 소식들을 진행 도중 슬그머니 꺼냈다. 2020년 새해,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장 김이나가 보여줄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다른 작가들과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해보고 싶어요. 이미 동물에 대해서 잘 알고, 도울 마음이 있는 사람들보다 과거의 저처럼 동물을 데려오고 싶으면 펫샵이나 브리더를 찾는 사람들이 보호소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요. 그로 인해 더봄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