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보려고 기다렸는데…" KBS '악인전' 첫회부터 방송사고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악인전'/KBS
KBS 2TV의 새 음악 예능프로그램 ‘악(樂)인전’이 25일 첫 회부터 방송사고로 절반만 방송됐다. 1부 방송 후 2부가 이어지는 대신 ‘세상의 모든 다큐’가 급하게 편성됐다. 제작진은 “후반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25일 밤 10시 55분 방송된 ‘악인전’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꿈을 펼치지 못한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언니쓰’ 돌풍을 일으켰던 박인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방송인 이상민이 약 20년 만에 음악 프로듀서로 복귀하고, 가수 송창식과 송가인이 고정출연해 화제가 됐다.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악인전'의 한 장면/KBS
‘악인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편성됐다. 이날 1부 방송 후 광고가 이어졌지만 2부는 방송되지 않았다. 대신 ‘세상의 모든 다큐’가 편성돼 자리를 메웠다. 제작진은 하단 자막에 “방송사 사정으로 ‘악인전’ 2부는 다음 주 토요일(5월 2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란다”고 했다. 이날 2부엔 가수 송가인의 출연이 예고돼 있었다.
시청자 게시판엔 “방송이 우스운 것이냐. 속은 느낌이 들고 황당하다” “송가인 보려고 기다렸는데…” “녹화 영상을 내보내는데 사고 날 일이 뭐가 있느냐”는 글들이 쏟아졌다. 제작진은 26일 오전 9시 35분 공식 입장을 내고 “본래 ‘악인전 1부’ 이후 ‘악인전 2부’가 방송이 될 예정이었으나, 미처 후반 작업을 다 마치지 못하여 2부가 방송되지 못했다”며 “관심을 가지고 첫 방송을 시청해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KBS 관계자는 “촬영은 미리 끝냈고,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 후반 작업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악인전’ 제작진입니다.
어제 밤(4월 25일)에 첫 방송 된 본 프로그램은 본래 ‘악인전 1부’ 이후 ‘악인전 2부’가 방송이 될 예정이었으나, 미처 후반 작업을 다 마치지 못하여 '2부'가 방송되지 못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첫 방송을 시청해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어제 방송되지 못한 ‘2부’의 내용은 다음 주 토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